신용분석사 합격후기(직장인/비전공자/공부방법/공부기간)

신용분석사 자격증은 금융권을 준비하는 직장인/취준생들이 많이 도전하는 자격증이고

취득할 경우 입사에는 크게 도움은 안되지만 입사 시 약간 인정받을 수 있는 자격증 중 하나이다.

 

일단 전문자격증이 아니면 크게 입사시 도움이 되진 않지만 나름 이름도 멋있고 유명한 자격증이기에 꼭 도전해 볼만한 자격증이다.

 

500점 만점에 351점으로 합격했다... 70점 정도 맞은셈...

 

글의 순서는 아래와 같다.

1. 합격 당시 스펙

2. 공부기간

3. 공부방법

4. 도움이 될만한 정보

 

 

1. 합격 당시 스펙

나는 고졸에 집안 환경도 어려워 처음에 매우 작은 대부업체에서 일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에도 공부와는 담을 쌓았고 그냥 어릴 때 본 사채꾼 우시지마라는 만화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대부업권에서 처음 일을 시작했던 것 같다...

 

3개월쯤 일해보니 공부해서 은행에 들어가 보자는 막연한 꿈이 생기게 되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인터넷을 통한 정보 찾기가 지금만큼 활발하지 않던 시기였고 주변 지인들도 나랑 비슷한 처지인 사람들이 많아 금융업권에 도전하는 일이 이만큼 어려운 건지도 몰랐던 철부지였다...

 

경영/경제/회계학에 대한 지식은 전무한 상태였고 사람들이 금융권 취업을 할 때 많이들 준비하는 자격증 중에 그나마 난이도가 낮은 자격증들을 공부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그중에 하나가 신용분석사 자격증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누구한테 이런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들었던 건지 의구심이 든다...)

 

응시 당시의 스펙을 정리해 보자면

학　력 : 고등학교 졸업

경　력 : 대부업 경력 6개월

자격증 : 없음

 

 

 

2. 공부기간

자격증 취득까지 걸린 시간은 대략적으로 3~4개월 정도

 

이론을 읽으면서 모르는 것을 인터넷을 찾아가면서 따로 노트에 정리하며 공부한 기간이 1개월 정도 걸렸다.

그 당시에 아마 회계학 기초 정도를 익힐 수 있었고 처음 보는 회계학 용어들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

 

회계학 용어와 2부에서 보는 재무관리, 경제학에 관련된 용어가 어느 정도 익숙해질 때 즈음 한국금융연수원에서 제공하는 기출변형 문제를 풀어보았는데 도저히 풀 수가 없더라... 

 

결국 신용분석사 교재를 사서 1개월 동안 퇴근하고 주구장창 읽었던 것 같다. 그리고 사무실에 앉아 있을 때 틈틈이 집에서 만든 작은 요약 필기장을 몰래 읽어 가며 암기가 필요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암기하고 암기한 내용을 실생활에 적용해 보는 연습을 했다.

 

그렇게 2개월간 이론을 열심히 공부하고 3개월 차부터 문제집을 사서 풀기 시작했는데 계산 문제는 풀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오답률도 많이 높았다.

 

그때 깨달았던 게 이 시험은 문제 푸는 방법이 있다고 깨달았고 그전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이론집에 기재된 T계정에 대해서 작성하는 방법과 문제에 적용하는 방법을 연구해서 계산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했다.

 

문제를 1개월 이상 풀어가면서 어느덧 첫 번째 시험일이 되었는데 떨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시험 응시료가 너무 부담되었던 나머지 퇴근하고 새벽 1시까지 문제풀이와 이론 정리를 게을리하지 않았던 것 같다. 

 

결국 운 좋게 첫 응시에서 1,2부 전부 합격할 수 있었고 신용분석사를 공부하면서 다른 은행권 필기, 공기업 필기시험을 어떤 형식으로 준비해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3. 공부방법

1부 회계학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회계학 용어가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차변, 대변, 충당금, 가지급금 등등 처음 들어보는 용어가 정말 많았는데 이런 단어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경우도 너무나도 많았다. 이런 단어가 보일 때마다 백과사전에 검색해서 이해가 될 때까지 그 한 단어만 집요하게 공부해서 이해하고 넘어갔다. 

 

이러한 단어가 익숙해지면 나머지 지문 선택형 문제는 꾸준히 반복 암기하면 대부분 맞출 수 있는 문제들이다.

 

그리고 계산문제는 T계정의 근본을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나 같은 비전공자들은 누가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T계정 그림을 대략적으로 훑어보고 문제는 계산을 통해서 풀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T계정을 그리는 법을 알게 되면 어느 순간 계산문제에 대한 해법이 보이기 시작하니 문제를 풀 때 꼭 해설에 나와 있는 T계정을 똑같이 따라 그려보고 왜 이렇게 그려졌는지 집요하게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2부 신용분석은 재무관리와 경제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재무관리는 대부분 식을 암기하고 이를 응용해서 문제를 푸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암기하고 문제를 풀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경제학은 내가 공부할 땐 대부분 거시경제와 국제금융 관련된 문제가 출제되었는데 암기보다는 왜 이런 결론이 도출되는 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암기를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율이 올라가면 왜 물가가 높아진다라고 그냥 외우기보다 왜 그런 결과가 도출되는지 꼭 생각하고 검색해 보면서 공부할 것을 권하고 싶다.

 

3부 신용평가는 1, 2부 지식을 바탕으로 문제를 풀면 되는데 생전 처음 보는 복잡한 재무제표가 나오기 때문에 지레 겁먹지 말고 재무제표를 보고 빨리 계산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히자

 

예로 34,694,213,436원을 있는 그대로 읽지 말고 34,―, ― , ― 원 이런 식으로 간략하게 표시해서 계산하고 문제를 풀어나가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

 

 

4. 도움이 될만한 정보

내가 공부할 때 만들었던 자료가 아직 하드에 있어 이메일을 남겨줄 경우 요약집을 보내주겠다.

 

하지만 요약집을 받아서 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책이든 직접 사서 자신이 요약집을 몇 번이고 만드는 게 훨씬 공부에는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글을 마치며

나 같은 상황에서 금융권을 도전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남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글을 남기고 그 분들이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같은 사람도 금융권에 현재 몸을 담고 있으니 꼭 도전해 보라고 말해주고 싶다.